[和平] 약 20년 전 있었던 저의 지도 경험 이야기입니다.
도담 | 和平 심한식
약 20년 전쯤 있었던 저의 지도 경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저녁 40대 후반의 남자분이 수련장에 찾아오셔서는 대학 교수인데 몸이 너무 안 좋다고 하였습니다. 15분만 강의를 해도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그런데 병원에 가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집에서는 꾀병 부린다고 하니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주위 분들이 걷는 것이 좋다고 권해서 걷기를 해 보았는데, 5분 정도만 걸어도 몸살이 나고 너무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몸으로 국선도 수련이 가능한지 여쭤왔습니다.
이에 저는 “국선도는 누워서 숨만 쉴 수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겉모습만 봐서는 별문제가 없어 보였고 오히려 몸이 탄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근본 골격이 좋으시니 금방 효과를 보실 것 같아 한 달만이라도 속는 셈 치고 시작을 해 보시라고 권했습니다.
그렇게 수련을 시작해서 3일을 저녁 시간대에 수련하시고는 다음 날은 새벽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4일째 새벽 수련을 마치고는 갑자기 저에게 “사범님,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는데 왜 광고나 홍보를 좀 안 하십니까?” 하며 제가 이해를 못 할까 봐 얘기를 안 했는데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이 항상 뿌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4일째 하고 나니 뿌연 안개 같은 것들이 깨끗이 사라지고 머리가 아주 맑아지더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피곤한 것도 많이 사라지고 이제는 좀 살 만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연구실에서도 선도주 틀어놓고 낮에도 한 번씩 수련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와서 얘기하지만, 명색이 첨단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창피한 얘기지만 무당한테 찾아가서 칼도 타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못 고쳤는데 국선도 수련 며칠 만에 이런 증세를 고쳤다고 상당히 고마워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얘기지만 그분의 집안에 큰 우환이 생기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수승화강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런 증세가 났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은 단전에 기운을 모으는 방법이자 위로 올라간 기를 아래로 내려주는 방법이라, 정확히 단전호흡을 유도해 주면 이런 증상들은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이분의 경험을 보면서 예전에 아무런 이유 없이 몸이 안 좋았던 분들은 귀신에 씌었다고 무당을 찾아가서 빌고 풀고 했는데 다른 이유로 몸이 안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기가 위로 올라가서 생긴 경우도 많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