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平] 10여 년 전 50대 중반의 부부 이야기입니다.
도담 | 和平 심한식 법사
10여 년 전 50대 중반의 부부 이야기입니다.
50대 중반의 남자분이 오셔서 오래전부터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는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시고 얼마 전에는 신종플루에 걸려서 죽다 살아났다고 하시면서 새벽 시간에 수련을 시작하셨습니다.
몇 달이 지나서 좀 어떠신지 여쭤보니 이제는 약을 반 알만 먹어도 된다고 하시면서 국선도 수련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분 외에도 수련으로 혈압이 떨어진 경우는 많이 봤고 또 혈압이 낮아 혈압이 안 잡힌다는 분은 수련을 해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간 분도 봤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새벽 시간대에 나오시면서 열심히 수련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의 부인이 허리 수술을 2번 했는데 골수가 흘러내리고 통증이 심해서 집에선 바닥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식탁 의자에 앉아서 생활한다고 하시면서 국선도 수련을 한번 시켜보고 싶은데 수련장이 4층이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올라오기가 힘들다고 하시면서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갈 테니 지도를 좀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는지 계단 높이의 절반 정도 두께의 나무토막을 잘라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나무토막을 위로 올리면서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도장으로 올라오셨습니다. 앉아있는 것도 안 되는 상태라 준비운동이나 정리운동은 전혀 못 하고 일단 누워서 호흡을 시켰습니다.
다행히 호흡을 참 잘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누워서 하다가, 점차 엎드려서, 서서, 그렇게 호흡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앉아서도 기능해졌습니다. 거기에 준비운동과 정리 운동도 조금씩 늘려가면서 지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준비, 정리운동, 중기단법 전편 전 과정을 다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후편으로 승단하실 때는 제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너무도 감격스럽고 기적이라고 하시면서 고마워하신 기억이 납니다. 두 분이 열심히 수련하셔서 남편 분은 진기단법 승단까지 하시고 부인은 원기단법 중반부까지 하시고는 집안 사정이 있어 수련장에는 못 오시고 두 분이 집에서 새벽 시간에 일어나 꾸준히 수련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분의 경험을 보면서 허리 아픈 것이 나아지는 원리가 준비, 정리 운동으로 효과를 본다고 생각했는데, 단전호흡만으로도 허리가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국선도 수련을 지도하면서 허리 아픈 분들이 치유되는 것을 여러 차례 보기도 했고 또 수련하는 과정에서 허리가 아파서 수련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봐 왔습니다. 준비, 정리운동하는 과정에서 경직된 몸으로 욕심을 내서 갑자기 격하게 몸을 움직이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아파지기도 하고 단전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아랫배를 올릴 때 허리로 무리하게 힘을 주어 밀어 올리게 되면 허리가 아파질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조금만 아파도 왜 그런지 원인을 찾아보고 고쳐보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바로 수련을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서, 물론 지도자들의 책임이 제일 큽니다만 국선도와 지도자에 대해 왜 이렇게 신뢰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울 때도 많았습니다.
목 디스크나 허리디스크는 국선도를 오랫동안 지도해 온 경험에서 보면 현대의학을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고 또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서 일자목이 되고 허리 협착증이 온다고 봅니다.
그러나 단전호흡을 통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증상들을 다시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호흡의 원리를 제대로 알면 왜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아파지는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성급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국선도 수련을 한번 연구해 본다는 마음으로 좀 느긋하게 국선도 수련법에 대한 신뢰와 지도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수련을 꾸준히 지속해 나간다면 여러분들 심신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