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민 님이 2023.05.11 일에
등록한 체험담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수련기 포함)
예전 가난했던 고등학생 시절, 원인 모를 허약증상에 시달렸던 나.
병원에서는 정신과에 가보는게 좋다고 해서 약을 먹었더니,
왠걸, 부작용이 견디기 힘들어서 먹기를 관뒀었다.
그 뒤로 점점 심해져, 아버지는 치료를 강요 하셨는데, 그때 나는 정신건강에 좋다던,
국선도를 하게 된다.
뚜뚠.!
그러나 중기후편쯤으로 넘어 갈쯔음,
안 그래도 가난한 형편에 도장비가 체납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심신이 미약하던 나는, 도장을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혼자서 수련하기를 몇년.. 결국 바른지도를 받지 못한 것과 + 병세의 악화로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되었었다.
진단명은 편집조현병(환각과 사고이상 증상)이었다.
그래서 약을 먹으며, 꾸준히 단전호흡과 기혈순환유통법은 틈틈히 하였는데 (본능적으로 좋은걸 알고 있어서..)
3개월만에 퇴원, 당시에 주치의가 기적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나서도 가정경제는 가난했고,
대학은 진학하지 못한채,
장애등급을 받아,
장애인 일자리에 취업, 돈을 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장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아, 독학, 독수를 계속 하다가..
지금, 그러니까 1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상황이 와 닿는다.
내가 만약 그 고등학생 시절에 편하게 수련할 수 있었다면, 아니 건강했다면, 수련과 내가 만날수 있었을까?
지금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내가 있었을까?
지금 더 이상 장애등급을 줄 수 없다고 말하는 의사선생님이 있었을까?
그리고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할 수 있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바른 수련방향의 안내가 없는 독수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숨앱이 나와 주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지금은 돈이 있어도,
촌구석으로 이사를 와서 도장이 근처에 없어, 배울 수가 없었는데.. 이런 기적과 행운이 찾아와 너무너무너무너무x무한대로 감사합니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수련을 하고 있답니다.
수십년을 연구해서 숨앱을 내주신 분들에게, 십몇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는 이제 느리더라도 한걸음씩 나아가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같이 가보아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