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永] 공화(空花)들의 미소


도담 | 眞永 고장홍

83년 겨울이었던 같습니다.

청산 사부님께서 재입산 하시기 전 국선도 교재를 재편집하시면서 이전에 인쇄 과정에서 앞뒤가 바뀌었던 부분과 순서 착오로 인해 인쇄가 잘못되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주시던 때였습니다. 이 재편집 과정에서 본법과 별법의 원리와 이치가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사부님께서는 항시 밤늦게 원고를 쓰기 시작하셔서 아침까지 날밤을 세워가며 매일매일 작업을 하셨는데, 하루는 아침을 지나 점심때까지 계속 앉아서 글을 쓰시는 것입니다. 마무리에 엉클진 원고를 정돈하시길래 나도 함께 정리하자 “정리하고 인쇄소에 같이 다녀오자” 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내게 하얀 창호지 조각을 하나 건네셨습니다.
보라고 하시는 것 같아 원고를 정리하다 말고 그 종이를 살펴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내 이제 몇 송이 공화(空花)를 꺾어
그림자 없는 꽃병에 꽂아 보내니
보는가 그대여 공화들의 미소를
제발 바라노니 매일 아침마다
화롯불에 떨어진 눈송이를 모아
번갯불에 태워서 그 꽃들에다 주기를.”

작은 붓으로 쓰신 글이지만, 하얀 종이에 검정으로 도드라지게 쓰신 글이라 눈에 확 띄었습니다. 내용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니 읽은 후에 바로 돌려드리려 하니, 그냥 “가지고 있어.” 하셨습니다.

사부님께서 내게 원고를 주실 때는 항상 딱 한 번 읽을 시간만 주시고는 바로 가지고 가버리시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그 쪽지를 읽고 바로 돌려드리려 했더니 가지고 있으라 하셨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의아해했지만, 저는 아직도 그 창호지 글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던  사부님의 책이 나왔을 때 살펴보니 책 속 어디에도 그 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 원고를 쓰실 때 주신 거라 책에 들어가 있겠거니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후에 ‘아, 이글은 내 숙제이자 화두로구나!’ 하여 저는 틈나는 대로 이 화두를 붙들고 씨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맞는지 틀리는도 모른 체 부족하지만 나름 정리된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본원의 환경은 사부님께서 입산하시자 태풍이 사방에서 불기 시작하여 곧 돌풍으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의 길을 가는 도인의 입장에서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그간 수차례 홍역을 치루듯, 길들여진 관습과 생각의 한계에 부딛혀 내가 알던 온갖 상식이 뒤틀렸다가 다시 짜 맞추어지는 과정을 수도 없이 겪었던 나였지만, 이 화두의 의미를 이해하기엔 당시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부님의 지나가는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서 놓치지 않고 가슴속 깊이 간직해왔던 모든 것을 골똘히 고민하고 짜내고 짜내서 이해하고 정리해 보기를,

공화!
그리고 그림자 없는 꽃병이라?
우선 이는 현실 세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상 세계인가?
아니다.

결국에는 전기로 창조되는 TV에 대한 사부님의 말씀을 밑천 삼아 (컴컴한 밤이 되어 불을 끄고 자려고 하는데 TV가 켜져 있길래 일어나서 끄려 했더니, TV 앞에 가지도 않고 딱! 하는 손가락 소리를 내시더니 TV가 꺼졌던 경험- 당연히 리모도 없던 시대이다, 형광등을 끄실 때도 스위치를 건드리지 않고 딱! 하는 손가락 소리를 내시니 불이 꺼졌던 경험 등)

‘아! 천기지기인 음양기운이 합실되면 전기가 일어나고,
이 전기가 우리 몸을 생존하도록 시스템을 움직이고 있구나.
인간이 만든 사회도 전기를 만들어 전기에 의해 사회 인프라가 깔린 것이구나.’
‘이 전기가 더 발달하여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당시에는 컴퓨터도 없고, 리모컨도 없고,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기에 나는 최대한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아! 이것은 가상세계, 온라인 세계를 의미하는 것이었구나!’ 하고 나름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화두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주셨던 가르침의 방향이나 해주셨던 말씀의 흐름의 질서로 볼 때, 일관되게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없는 꽃인 공화를 그림자 없는 꽃병에 꽂아 물을 주는 것은 가상세계인 온라인 세계이어야 맞는 것입니다.
화롯불에 떨어진 눈송이를 모아 꽃에다 물을 줄 수 있는 것 또한 가상세계에서만이 가능합니다. ‘매일매일 가상세계인 온라인을 통해 모아지는 기운을 꽃병에다 물 주듯이 수련 정진하라는 의미구나!’ 하고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세상 처음 나오는 컴퓨터와 온라인 게임들이 출시되며 막 보급되기 시작하였던 때였고, 그런 박람회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이 화두를 물고 컴퓨터나 온라인 관련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마다 찾아다녔고, 그렇게 수년 동안 연구하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하고 기획해 왔던 것을, 수십 년 만에 드디어 창조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숨앱” 입니다.

극치적 과학이 나와야 국선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신 청산 사부님의 의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주신 화두를, 엉뚱하게 구름 잡고 신선 되는 과거형 코드에 맞추지 않고 미래의 현실 세계에 맞추어 실제 도인의 세상에 대한 미래의 바람을 실천하고 실행하는 코드로 맞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숨앱은 공화이자 그림자 없는 꽃병입니다.
눈뜬 자 눈 밝은 자가 이 숨앱을 보고 미소 짓게 되리라 봅니다. 매일매일 떨어지는 눈송이를 화롯불에 녹여 공화들에 물을 준다는 것은, 온라인 속에서 매일 회원들이 수련을 통하여 아랫단에 불을 지피고 미소 띠며 살아가게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론 글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화두의 깨침으로 보면 1%도 안 되는 것일 것입니다. 실제로 체지체능 하는 도법을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천해 나갈 적에 인류가 단전행공을 통하여 건강한 몸, 강인한 몸, 고상하고 온전한 정신으로 무장되어 대자연과 하나 되게 인간 세상을 변화시키며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비로소 바로 이해하고 실천하여 이득이 오는 것이라 봅니다.

우리 본원의 지도자들은 이 화두를 이러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수십 년을 기다리고 도전하며 이제 겨우 턱걸이하게 되었습니다.
만사가 시작이 반이라 하지만, 시작부터 고행이 따르게 되고 산 넘고 물 건너 가시덩굴을 헤쳐 나가고 있지만 앱을 통해 수련하시는 많은 분이 체험하시는 공화들의 미소에 위안받으며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게 오늘도 눈송이 녹여 공화에 물을 줍니다.

웰니스가이드란 밝돌 수련법의 안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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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흡은 잘 되셨어요?



아셨어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습관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실행의도' Implementation Intention라고 하는데요, 다음 수련을 할 장소와 시간을 계획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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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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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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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체크 기록


1. 수련하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A 항목만 작성해주세요.

2. 레벨업 테스트에서는 A부터 B 항목까지 작성해주세요.

3. 마지막 33번째 레벨 (원기단법 후편)을 마친 후에는 C 항목까지 모두 작성해주세요.


A

수련하기에 들어가기 전, ‘나를 알아가기’ 위해 체크해볼까요?


1. 몸이 가볍고 유연해요.



2. 소화가 잘 돼요.



3. 대소변이 순조로워요.



4. 손과 발이 따뜻해요.



5.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요.



6. 잠을 잘자요.



7. 사는 게 즐거워요.



8. 머리가 맑지 않고 자주 아파요.



9. 화를 잘 내고 짜증이 많아요.



10. 불안하고 잘 놀래요.



11. 기운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12. 나의 1분 맥박수?



13. 서서 상체 숙이기 자세를 해 보세요. 어디까지 잡히나요?



14. 양발 벌리기를 해 볼가요? 얼만큼 벌어지나요?



15. 자리에 앉아 양발은 앞으로 쭉 펴고 상체를 숙여볼까요? 손이 어디에 닿나요?



16. 양손을 등 뒤로 깍지 끼고 올리기를 해 볼까요? 양손의 위치를 확인해보요.



17. 몸에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있나요?

(예: 몸의 좌 또는 우측의 등, 허리, 골반, 무릎, 발목, 목, 어깨, 손목 등)


B

수련을 하면서 변화된 것도 함께 살펴볼까요?


18. 같은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19. 집중력이 좋아졌어요.



20. 숨이 덜 찬 것 같아요.



21. 하체에 힘이 생겼어요.



22. 손가락에 힘이 생겼어요.



C


23. 기운이 생겨서 삶이 활기차졌어요.



24. 대인관계가 좋아졌어요.



25.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