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永] 숨앱이 나오기까지 #2
도담 | 眞永 고장홍
산중 수도인들에게는 숨쉬기 공부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숨 쉬는 시간도 그 시간이 길어 이른 새벽부터 해가 중천에 걸릴 때까지 온종일 하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밝돌법 국선도를 전해주신 청산선사께서도 마찬가지이셨습니다.
산중 수도인들이 공기 좋고 산수 좋은 곳에서 평균 8시간 하던 것을 수련장에서 한번 수련하는데 80분으로 줄여 현대 생활에 맞게 최대한 줄인 수련 시간을 숨앱에서 또다시 줄이고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단축했는데, 이렇게 수련하면 과연 효과와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고민한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수련 시간은 오랫동안 길게 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긴 수련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적으로 수련이 깊이 있게 오랜 시간 동안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수련은 결국 자신이 자연과 우주의 리듬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나와 대우주와 하나되는 감각을 느끼고 체험하여야 수련의 참맛을 알게 됩니다.
5시간이고 8시간이고 잡념과 삿된 욕망을 가지고 수련을 길게 하는 것보다는 단 30분을 하더라도 질적으로 깊이 있게, 즉 자연과 대우주의 리듬에 나의 생명체 리듬을 함께 동화하여 바른 행공을 해 나갈 때 비로소 10시간 수련한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에게는 온라인을 통하여 시청각 도구를 잘 활용하여 자연의 리듬에 동참하게 만들어내고, 행공자세가 하나의 기다란 실타래와 같이 하나로 연결되는 행공의 자세가 될 수 있도록 자세와 자세를 서로 잘 연결하며 리듬을 탈 수 있다면, 단 10분, 20분의 중기단법을 하더라도 수련의 깊이와 그 결과는 깊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 끝에, 현대인들의 수련 생활의 단점과 허점을 오히려 숨앱의 시청각 도구를 활용하여 정확하고 올바른 수련으로 보완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사람을 통해 다양하게 체험한 결과를 보더라도 결과는 아주 만족할 만큼 좋았습니다.
현대인들이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 짧게도, 길게도 자유롭게, 그리고 깊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숨앱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운동이나 훈련을 강도 높게 오래, 많이 하게 되면 무리가 되어 탈이 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숨쉬기 수련도 마찬가지로 무리하면 안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올바르게 오랫동안 길게 하면 할수록 수련은 마치 은행에 저금하듯이 매일매일 한 만큼 저축되어 내게 보상을 해 줍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길고 오래 한다는 수련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의 원리와 부합하고 정확한 행공과 숨쉬기가 동반된 혼연일체가 되어야 바른 효율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확하다는 말은 형이하학적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체가 아닌 형이상학의 세계인 눈이므로 쉽게 가늠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의식적 관습에서 습관 되어 익힌 올바름이 아니라 나 자신이 자연과 하나하나 리듬을 맞추어 가면서 올바로 되었을 때, 비로소 안정감과, 편안함, 깊이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각을 느끼며 자연과 내가 서로 맞추어 나가며 하나가 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올바름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와 이치로 오랜 기간 고민하다 보니, 오히려 온라인 숨앱을 가지고 나만의 안정되고 아늑한 장소에서 홀로 짧지만 깊이 있는 수련을 함으로써 좋은 결실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