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法] 밝돌법(국선도)과 인격도야
도담 | 正法 김기영법사
고귀한 인품을 체득하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목표이자 축복이다. 사람은 분명 하늘과 땅기운의 조화로 태어나 매순간 그 두 기운을 공급받고 그 절대적 영향아래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천지의 뜻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선한 품성을 잘 보존하고 함양하는 과정을 인격도야라 한다.
선과 악이 상하로 배열되어 있다면 인간(人間)은 그 사이(間)에서 선(善)으로 오르거나 악(惡)으로 추락하는 자유선택과 의지를 가지고 자기품성의 위상(位相)을 형성해 나간다.
고(高)하고 귀(貴)한 인품의 위상은 만인이 선망하는 바이다. 밝돌법(국선도)은 고귀한 인품을 체득하도록 하는 수련법이다. 인품의 위계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선악(善惡)을 삼는 이유는 생명제일주의(人體主義)이다.
선은 생명을 이롭게 하는 제반행위이며 악은 생명을 해치는 일체행동이다. 생명을 낳고 끊임없이 이어 나가는 일은 하늘의 고유 소관이며 사람은 하늘의 아들로서 생명육성이라는 하늘의 작용을 돕는 것이 선이며 역(逆)하는 것이 악이다.
선이 쌓이면 인품의 위계가 하늘을 향해 고(高)해지니 마땅히 하늘의 아들로서 지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악은 인생추락의 상징이다.
밝돌법 수련자는 모든 생명에게 끊임없이 생명의 자양을 공급하는 밝(태양)에게 무한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심호흡을 통하여 매일 매일 태양의 기운과 덕성을 존재의 최심부(最深部)인 단전에 받아들임으로써
몸과 마음을 연마해나가며 또 그러한 밝(태양)의 덕성을 닮아가려 노력한다. 그러므로 밝받는 법은 인격도야를 위한 탁월한 수련법이 아닐 수없다.
고구려시대 명재상인 을파소선인(仙人)이 전했다는 <참전계경>이란 수도지침서에도 매일 덕성을 함양하는 자세를 잘 표현한 귀절이 있다. 익증(益增)이란 조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익증(益增)이란 나날이 선(善)을 더해(益) 나가며 다달이 덕(德)을 증가(增)시켜 나가는 것이다.
쇠를 불리고 불려 마침내 보검을 이루고 돌에 갈고 갈아 종당에 아름다운 옥이 되듯이 선(善)이 보검의 검광과 같고 덕(德)이 미옥(美玉)의 윤택과 같이 빛난다면 가히 하늘로 부터의 상서로운 복(福)을 받으리라”
밝돌법(국선도)수련은 육체라는 그릇이 천부의 선한 정신작용에 부단히 끼치는 악영향을 제어하고 막아내는 의지력강화의 수련법인 동시에 심전선화(心田善化)의 방법이기도 하다.
극도로 선화(善化)된 마음의 경지는 드디어 모든 혼란과 갈등과 고통이 소멸되는 태평성대의 내적경역(內的境域)이니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꿈꿔 왔던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