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印이은주] 피그 이야기 #2
도담 | 和印 이은주 법사
아훔ᆢ
아직 잠이 덜 깼는데, 저번에 우리 엄마(화인 이은주) 이야기를 들려드린다고 하고는 잠자고 노느라고 시간을 못내었어요.
국선도ᆢ그게 뭐라고 엄마는 나랑도 안 놀아주고, 맹 이리저리 몸 움직이고 눈감고 이러고 있는지ᆢ 참ᆢ (아, 저는 자비 형아랑 잘 놀아요. ㅎㅎ)
엄마가 제게 이러셨어요.
(가까이 오세요. 너무 크게 말하면 엄마가 부끄러워하세요.^^)
“세상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던 마음이 국선도를 만나 수련하면서 차분해지고 촉촉해지고 흡족해져서 계속하게 되었다.”고.
1995년 7월. 믿을만한 분이 추천을 해줘서 대학교 3학년 시절에 처음 국선도를 만났대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도 저같이 ‘모지리’였었나봐요. 많이 아프고 맨날 체하고 그래서 어렸을 적에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어본 적이 별로 없었대요. 그렇다고 병원을 다니신건 아니래요. 돈도 없고, 약도 싫어해서 그냥 앓았대요. 그래서 아픈 걸 견디는 건 자신 있으시다네요. 곰처럼🥵
그래도 세상에 대한 욕심은 많아서 열심히 사셨나봐요. 그 덕에 국선도도 만나고 수련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되었다나요!
수련 시작하면서 몸이 부쩍부척 좋아져서 소화도 잘 되고 밥이 그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나요.
(나는 약해도 밥은 맛있던데ᆢ 쩝)
아ᆢ그리고ᆢ
엄마는 처음 배울때 준비운동을 청산사부님 구령에 맞춰서 앞에서 2번 해주고 그냥 다 보고 따라했대요.
지금은 ‘숨앱’에서 너무 친절하고 세세하게 잘 알려준다고 너무 좋은 시절이라고 내가 사람이었으면 꼭 소개 시켜주고 싶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냥이라서 다행이에요.ㅎㅎ)
엄마도 저처럼 약해서 튼튼하고 잘생긴 애들보다 좀 부족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에게 잘해주시는가 봐요. 참 다행이에요. 그 덕에 내가 세상의 빛을 아직까지 보고 있으니까요.
역시 나는 수다쟁이ᆢ
얘기가 너무 길어졌어요.
엄마께 이쁨 받으면서 얘기거리 들고 또 찾아올께용. 좋아요 ❤ 눌러주실거죠!
안뇽ᆢ 빠빠이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