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Memo

풍류도? 8일째 수련이다. 어제는 어머니 집에서 전등라인 누전 찾아내느라 고생했다. 일부 찾아서 큰방에는 전등을 켤 수 있도록 누전되는 부분의 선을 잘라놓고 마무리 했다. 간만에 수련하면서 욕심이 앞서서 인가 허리디스크가 재발된 것 같았다. 함부로 걷거나 몸을 움직이다가는 찌릿한 테이저건을 맞은 것처럼 주저앉아야 할 것 같아서 조심 조심 움직였다 요추쪽에 담이 온 것이다. 허리가 아프면 소화도 잘 안되는 것이 척추가 우리 몸에서 기둥임에 틀림없다. 오늘 내일은 교대근무를 대신 해 주기로 하였는데 아침 7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이라 저녁에도 수련을 못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교대근무자가 한 시간이나 일찍 와 줘서 넉넉하게 저녁수련을 할 수 있었다. 혹시나 몸 동작하다가 척추신경을 건드릴까봐 조심조심 해야 했다. 행공중에 살짝 졸면서 순서가 바뀌기도 했지만 그래도 호흡을 흐트리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아랫배를 부플어 올릴 때는 단전 앞쪽에 의념을 두고 아랫배를 내릴 때는 꼬리뼈 쪽으로 의념을 집중하는데 예전에 배울 때는 의식을 단전에 두고 배만 오르락 내리락 할 때가 많았고 그러면 집중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행공을 마무리할 무렵 허리 디스크 부분에 미약한 바람의 느낌이 있었다. 자석을 가지고 놀면서 서로 당기거나 밀어낼 때의 느낌과 비슷한데 고장홍 법사가 청산선사께 다친 손을 내밀어 치료를 받았을 때도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화랑도를 풍류도라 한 것은 음주가무를 즐기듯 풍류를 즐겨서라기 보다 내 몸 속에서 바람같은 기운이 흘러가게 하는 수련법이라고 이름한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이런 기감을 느낄 때 통증도 사라지고 몸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런 치유의 즐거움이 있는데 폭염이 무슨 대수랴! 또 내일 수련이 기다려 진다. 2025.7.7.저녁 수련을 마치고. 구르메달가듯~